카테고리 없음

2부 과정 - Full Ver. 3 편집

冬努 2011. 11. 22. 21:49

3. 편집


  여기서 말하는 편집이란 내용적인 부분을 고치고 다듬는 것이 아니다. 쓴 내용들을 인쇄를 위해서 워드프로세서 안에서 인쇄할 지면에 맞게 편집하는 작업을 뜻한다.

  이 글의 내용을 써 내려갈 때는 앞선 갈무리 그림에서도 볼 수 있듯 A5용지 크기에 맞게 설정된 편집용지에서 작업을 하지 않는다. 워드프로세서의 기본적인 편집용지 설정 아래에서 작업을 한다. 책을 쓰는 과정은 과정대로 따로 존재해야 하고 인쇄에 알맞게 편집하는 과정 역시 별개로 존재해야 한다. 기본적인 편집용지 설정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도 있고, 또한 내용을 쓰다가 형식적인 부분을 신경 쓰지 않기 위함도 있다.

  이 글의 기본 편집용지 설정은 다음과 같다.



  이 설정 아래서 내용을 쓰고 난 뒤에 편집 작업을 한다. 작업과정을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이 책은 한 챕터 내지는 내용 일부를 완성하는 대로 그때그때 편집에 들어가기 때문에 내용입력과 편집이 거의 동시 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과정자체에 더 지엽적으로 초점을 맞추면 내용입력이 먼저이고 이것을 편집하는 과정이 나중이기 때문에, 이 책에서도 그러한 선후관계에 맞춰 책 만드는 과정을 구성했다.

  A5 용지의 편집용지 설정은 다음과 같다.



  기본적인 설정 아래에서 쓴 내용을 무조건 긁어 붙인다고 편집이 끝이 나는 것이 아니다. 글씨 크기를 조절하거나 필요시에 사진의 크기를 조절하는 작업도 편집 과정에 들어간다. 글을 쓸 때는 글자 포인트가 10포인트, 글씨체는 바탕체이다. 그러나 글을 쓰다가 내용의 분절이 확실히 필요한 경우 큰 제목의 포인트나 글씨체를 수정하기도 한다.

  반면 A5 용지에서의 편집본의 경우 글자 포인트가 9.5포인트이며 글씨체도 맑은 고딕체로 바뀐다. 또한 글의 소제목의 경우에는 포인트라든지 글씨 굵기 조절을 하기도 한다. 큰 내용을 가르는 대제목 같은 경우에는 아예 별개의 장으로 구성을 하는데, 그림으로 나타내자면 다음과 같다.



  A5 용지 설정에 맞춰서 내용을 옮기고 글씨 크기를 수정하는 등의 작업을 하면 편집 과정이 다 끝이 나느냐? 그것도 끝이 아니다. 다른 작업들이 몇 가지 더 남아있다.

  우선 쪽 번호와 관련한 작업을 해야 한다. 위의 그림처럼 이 책의 대제목 부분에서 쪽 번호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글> 워드 프로세서에서 쪽 번호는 문서 전체에 일관되게 매기거나 홀수 쪽, 혹은 짝수 쪽에만 매기는 식으로 규칙적으로 매기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의 편집 파일에서는 중간에 쪽 번호가 없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 워드프로세서의 “구역” 메뉴를 이용한다. 다음페이지에 나올 내용의 쪽 번호를 드러내지 않을 때에는 “구역” 메뉴에서 다음 페이지의 내용을 “새 구역으로”로 설정한다. 그리고 “쪽 번호 매기기” 메뉴를 통해 다음 페이지에서 쪽 번호를 없게 설정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앞 쪽까지는 쪽 번호가 있으나 쪽 번호가 없는 부분에서 쪽 번호가 사라지게 된다. 이어지는 내용에서 다시 쪽 번호를 나타낼 때도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새 구역으로”를 설정한 후 “쪽 번호 매기기” 메뉴에서 쪽 번호를 나타나게 해주면 된다.


빨간 네모가 일관되게 나타나는 쪽번호이다


구역 설정을 한 후


쪽 번호를 없애주면


뒤쪽에서는 쪽 번호가 사라지게 된다


  또한 이 책은 인쇄 능률을 위해 A4용지에 두 쪽을 모아 찍는 방식으로 양면 인쇄를 한다. 이러한 양면 인쇄를 하기 위한 또 다른 편집 작업이 필요하다.

  4쪽짜리 글을 인쇄한다고 하면 한 쪽 면에는 4쪽-1쪽의 순서로, 뒤쪽 면에는 2쪽-3쪽의 순서로 인쇄를 해야 한다. <한글> 워드프로세서로 책을 인쇄할 경우 ① 1쪽만을 종이 한 쪽 면의 오른쪽에 인쇄하고 ② 뒷면에 2쪽과 3쪽을 인쇄한 뒤 ③ 1쪽이 인쇄된 면의 왼쪽에 4쪽을 인쇄하는 세 번의 인쇄를 거쳐서 양면 인쇄를 해야 한다. 그러나 <한글> 워드프로세서에서는 맨 처음 1쪽만을 한쪽 면의 오른쪽에 인쇄할 수가 없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1쪽의 왼쪽에 해당되는 공백 면을 인쇄해야 한다.

  이 공백 면을 위해서 보조 파일을 하나 더 추가한다. 보조파일은 양면 인쇄 시 가장 먼저 인쇄해야 하는 (위의 문단에서 ①의 과정에서 뽑아야 할 쪽에 해당하는) 쪽들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12쪽 짜리 글의 보조 파일에는 1쪽, 5쪽, 9쪽만이 나와 있는 셈이다. 이 때 5쪽과 9쪽은 제 위치에 있게 되지만 1쪽의 경우에는 보조 파일에서 2쪽에 위치하고 1쪽을 여백으로 남겨두게 된다. 그리하여 인쇄를 할 때 1-2쪽, 4-5쪽, 8-9쪽을 인쇄하게 되면 위에 언급한 대로 왼쪽 면을 여백으로 남기면서 인쇄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왼쪽이 여백인 보조 파일을 하나 따로 만든 다음


2쪽씩 모아 찍기 시 인쇄 미리보기를 하면 왼쪽 면이 공백인 채로 인쇄가 된다


  보조파일에서도 마찬가지로 구역 및 쪽 번호 설정을 이용해서 쪽 번호를 나타낼 부분과 안 나타낼 부분을 설정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편집 작업이 모두 끝이 나고 나서야 비로소 다음 단계인 인쇄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